2023년 회고

새해를 맞이한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과거를 발판삼아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회고로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2023년은 모순적이게도 도전과 안정의 한 해였습니다. 저는 무수한 도전 속에서 삶의 흥미를 되찾고 안정을 얻는 사람인지라 2023년도의 수많은 새로운 도전들이 이전에 개인적인 이유로 불안정했던 마음을 추스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3월에 현직장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 이곳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12월까지 10개월간 근무하며 새롭게 도전해서 성과를 내본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관련 사항을 공부해서 정리한 블로그를 함께 첨부합니다.

- YOLO 기반 object detection

[Model Review] YOLOv5 + Roboflow Annotation

- GAN, CNN-LSTM 모델을 활용한 Anomaly Detection

[Paper Review] Transforming Cooling Optimization for Green Data Center via Deep Reinforcement Learning

[Model Review] TadGAN(Time series Anomaly Detection GAN)

-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controller 개발
- RS485, 422, KNX Protocol

[Protocol] XKNX를 활용한 KNXnet/IP 데이터 통신하기

[Protocol] KNX Overview

- FastAP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 신호처리 & WiFi, BLE, MQTT 등 무선 데이터 통신

[Data] 전동 모터 이상탐지 및 분류를 위한 주파수 분석

'🎼 Project/🧊 Monitoring System' 카테고리의 글 목록

- Elasticsearch 검색엔진 개발

[Elasticsearch] Logstash를 통해 PostgreSQL과 Elastic Stack 연동하기

- Docker - ELK를 활용한 DB 모니터링

[Docker + ELK] Docker ELK를 사용해서 PostgreSQL DB 모니터링 하기

- 심층강화학습 제어 시스템 개발
- 제어 시뮬레이션 환경 개발

'🐬 ML & Data/📮 Reinforcement Learning' 카테고리의 글 목록

부끄럽게도 모든 내용을 100% 제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지금의 제가 개발자로서의 지식이 우물 안 개구리만도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광범위한 경험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식인이 되어가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나 아직 모르는 것이 태산입니다. 이대로 방치해서 얕은 물의 물고기가 될지,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가 될런지는 제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그저그런 물고기가 되고 싶지는 않으니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ㅎㅎ.

모든 걸 혼자 공부하고, 논문을 읽고, 오픈소스를 뒤져보고 수정해보면서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대단한 것들을 읽다보면 이런 걸 처음 연구해서 만든 사람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까 싶기도 했습니다.

연구원에 있다보니 많은 석박사님들을 만나뵙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았습니다. 연구라는 것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찾아서 대학원 진학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연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전부 해보고 싶어서 고민이 되네요. 천천히, 신중하게 결정해보고 싶습니다.

2023년에는 불안정한 것, 낯선 것, 흔들리는 것에 덤벼들 때 내가 가지고 있는 무너지지 않는 것들에 오히려 집중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안정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나의 기반을 단단히 쌓아뒀을 때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와 의지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동과 건강도요. 요즘에는 건강한 개발자가 트렌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코어와 체력이 있어야 의지가 생깁니다. 6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했는데 줄곧 슬라임 등껍질 거북이였다가 이제 좀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스물 네 살이 된 올해는 더 깨끗하고 좋은 코드를 짤 수 있도록 하고, 영어도 좀 더 잘하도록 노력해보고, 공부를 많이 해서 좀 더 깊이있게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자꾸만 마음이 급해지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지만 여유도 좀 가져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2024년은 지난 해에 만든 심적인 기반과 넓어진 지식 풀로 블로그 소개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은, 더 잘하는 개발자이자 더 괜찮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발전하는 2024년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